[2025 공익활동가주간]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흐르듯이 살아가는 생명평화아시아 이명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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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흐르듯이 살아가는 

생명평화아시아 이명은 활동가


이명은 활동가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마이크를 건네는 사람’이었다. 기자회견장이나 여러 행사에서 침착하고도 시원시원하게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명은 활동가에게 반대로 마이크를 건네 보았다.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지만큼이나 무엇을 좋아하는지 묻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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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명은 님! 인터뷰를 시작해 볼게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얼마 전까지 단체에서 ‘기후정의 리쓴업 음악제’를 열어서 한창 바쁘다가, 이제 사업 정산도 끝나서 약간 한숨을 돌리고 있어요. 제가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그거에 대해서 압박감을 느끼는 편이라 미루고 싶기도 하고 그랬네요.

활동 외에는 요즘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근육을 늘리고 싶어요. 매번 인바디 측정하면 근육 부족으로 나오는데, 평균 정도의 몸을 만들고 싶어서 근육 1kg 늘리기가 올해 목표거든요. 근데 아직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이랑 내기처럼 올해 목표를 정한 건데 딱 멋있게 달성을 해서 연말에 이렇게 했다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Q. 근육 1kg 늘리는 게 꽤 걸리나 봐요. 저는 pt를 안 해봐서 잘 모르거든요.

지지난달인가? 한 달 동안 헬스장에 한 15번을 갔거든요. 한 달 절반을 갔잖아요. 제가 그렇게 많이 간 적이 없어서 엄청 기대를 하고 한달 뒤에 인바디를 다시 쟀는데 근육이 100g 늘었더라고요. 


Q. (근육량 늘어나는 속도가) 그렇게 더디군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요, 인바디도 보조 지표니까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고요. 그때그때 컨디션에 따라서 다르게 나올 수도 있고 하니까요. 


Q. 좋아하시는 운동이 또 있나요?

저희 사무실에 오면 로비 공간에 탁구대가 있거든요. 같은 건물 아래 층에 있는 전교조에서 가지고 있던 탁구대인데 안 쓰는 것 같아서 우리가 가져가서 써도 되겠냐 하고선 탁구대를 갖다 놨어요. 요즘은 여름이라 더워서 잘 안 쳤는데 점심 먹고 나서 잠깐씩 탁구를 치고 있어요. 


Q. 동료들과 함께 탁구도 치셨군요.

네, 뭐든 많이 할수록 늘잖아요. 원래 잘 치는 건 아니었지만 제가 탁구 교실도 한 2~3달 정도 간 적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나름 탁구에 대한 마음이 있는데, 점심 먹고 계속 치니까 실력이 조금 늘었어요. 목표가 있으니까 운동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Q. 이번엔 활동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생명평화아시아라는 단체에서 일하시기 전까지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궁금해요. 이명은 활동가는 어디서 나타났는가!

음.. 사람이 대학교에 가서 뭘 전공하는지가 내 삶의 전부는 아닌데 그게 그 이후의 삶에 어떤 기점이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국어교육과를 가서 공부를 했었는데, 제가 대학교 갈 당시에는 사범대를 가면 주변에서 좋아하는 분위기이기도 했고, 사범대를 가는 것에 대해서 다들 무난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렸을 때 저의 성장 과정을 돌이켜보면 저의 관심사를 북돋아 주는 환경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려고 하면 그건 아니야 이런 식으로 그랬던 것 같고, 그래서 학교에서 봤을 때 무난한 학생으로 성장해서 사범대를 가게 된 것 같아요.

 대학 들어갈 때 생각은 선생님 뭐 하면 되겠지 그 정도의 생각이었었는데, 막상 교사라는 직업이 뭔가 잘 맞는지, 왜 해야 하는지 그런 생각들을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졸업하고 바로 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임용이라는 시험을 쳐야 하는데, 시험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해야 하잖아요, 어쨌든 어려운 시험이니까 그렇게 압박감을 넘겨낼 수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여기에 내가 마음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운좋게 신상 명세를 등록해 놓으면 필요한 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기간제 교사를 할 수 있는 게 있었는데, 바로 연락이 와서 기간제 교사를 하게 됐어요. 그때 제가 일했던 학교가 학업 의욕이 낮은 고등학교였는데, 좋은 경험이긴 했지만, 뭔가 제 나이에 그거를 잘 해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교실에서 교사는 한 명이고, 다수인 학생과 소통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이 내 지시를 잘 따르게 하는 장치가 필요할 수 있잖아요. 근데 그런 걸 잘하는 편이 아니었고, 학교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좋아해 주는 학생들도 있는 한편,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싫어한다거나 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런 나날을 보내면서 자주 지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누워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Q. 기간제 교사를 하시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나 봐요.

나루님이 생각한 저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저는 좀 안정적인 거를 좀 지루해하는 것 같아요.

 

Q.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점이 마음에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셨나요?

진로에 대한 가치관이라는 게 나이에 따라 바뀔 수 있잖아요. 좀 더 나이가 들면 점점 안정적인 게 좋을 수 있는데, 그 당시로써는 1년 단위로 무언가 반복하는 교사라는 직업을 정년 때까지 계속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Q. 그 이후의 이야기도 좀 더 이어서 들을 수 있을까요? 활동은 어떻게 접하게 되신 건가요?

교사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다른 뭔가를 하려면 탐색도 해야 하고, 노력도 투여해야 하잖아요. 진로와 관련된 생각을 유예하는 시간을 좀 보내보고 싶었고, 해외에 가 보고 싶기도 해서 워홀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뉴질랜드랑 아일랜드 두 곳의 비자를 받아서 1년씩 다녀왔어요. 가서는 거기서의 일만 생각하다가, 돌아올 때쯤 되어서 한국에서 무엇을 할지 다시 고민을 시작했고, 집이 대구여서 대구로 와서 다시 뭘 해야 하나 하면서 텅 빈 시간들을 보냈어요.

그때까지는 시민사회단체에 대해 잘 몰랐는데, 당시에 이런 게 있었어요. 저는 평소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한반도 평화에도 관심이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게 해외 언론에서도 많이 나올 때였거든요. 해외에 있으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그런 걸 느끼기도 했어요(웃음). 이후에 한국에 와서 기회가 생겨서 DMZ 평화기행을 갔는데, 그 기행을 주관하는 곳이 지역의 통일 관련 단체였고 그걸 계기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접점이 생기게 되었어요. 그때 알게 된 분이 대구시에서 시행했던 청년 NGO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셔서 지금까지 왔네요.


Q. 그렇게 생명평화아시아에서 일하게 되신 건가요?

그때 생명평화아시아도 막 생긴 단체였는데, 면접장에 약간 취업 박람회처럼 단체마다 이렇게 쫙 나와 있었어요. 테이블 하나씩 해서 공익단체를 소개하는? 저는 노동 쪽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생명평화아시아를 처음 보고서 그냥 저기로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했고, 그렇게 배정이 되었습니다.


Q. 어떤 알 수 없는 끌림에 의한 거였군요(웃음).

맞아요, 맞아(웃음).


Q. 생명평화아시아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네, 생명평화아시아는 2018년에 창립을 해서 다른 단체에 비하면 신생 단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공해가 심했을 때 많은 환경 단체들이 생기면서 지금의 환경운동연합이 만들어졌고, 기존 단체들이 운동하는 방식이 있잖아요. 기자회견이나, 현장 중심의 운동이라거나 그런 투쟁 활동들이랄까요. 그런 운동이 중심이었는데 이 활동들이 쭉 이어지면서 연구소에 대한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어요. 수도권에는 그런 연구소들이 좀 있는데, 대구에는 환경이나 평화 쪽으로 이런 역할을 하는 단체는 없다는 점에서 기존의 시민단체 활동에 뜻을 같이했던 분들이 이런 걸 만들어 보자고 해서 만들게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2015년에 준비 모임이 형성되어 2018년에 창립을 했고, 지금이 2025년이니까 10년 정도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얼마 전에 10년을 돌아보고 향후를 준비하는 특별위원회가 생겼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생명평화아시아의 사업을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재단이나 싱크탱크로서의 성격을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연구보고서를 내거나 시민대상교육을 열거나, 크지는 않지만 지역 활동가를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있어요. 기후위기 문제와 지역 사안으로는 금호강에 집중을 하고 있고요. 평화와 관련해서는 올해 원폭 투하 80주년을 맞아서 이 문제를 알리는 연극을 준비하고 있어요.


Q. 대구에서 시민사회에 속해 있으면서 생명평화아시아가 어떤 단체인지 잘 몰랐는데 명은 님 이야기를 들으니까 좀 더 이해가 됩니다. 그럼 그 가운데서 명은 님께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제가 알기로는 사무국장의 직책을 갖고 계신데, 사무국장 이름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서 궁금했거든요.

작은 단체의 사무국장은 모든 걸 다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활동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회계에 대한 부분이나 회원과 소통하는 부분. 저는 그래도 상임이사님이 같이 계셔서 저희 상임이사님을 믿고, 못하는 게 있으면 계속 이사님에게 넘기면서 (웃음) 그렇게 일을 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Q. 자세히는 모르지만 역시나 많은 일을 하고 계신 듯 하네요. 아까 그 질문에 이어서 혹시 명은 님이 해 오신 사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가요?

제가 아이디어를 내서 몇 년에 걸쳐 해온 것은 아까 언급했던 기후정의랑 음악을 연결하는 사업이에요. 음악인들을 섭외해서 기후위기, 기후정의를 주제로 곡을 만들고 공연을 올리는 콘서트로 2022년에 시작을 했어요. 이후에는 시민 분들이 쓴 가사를 받아서 뮤지션이 곡을 만드는 식으로도 진행을 했고, 그런 선행되는 것이 있어서 올해 3월에는 지역의 제로웨이스트 장터인 바리바리와 함께 축제 형식으로 공원에서 진행을 할 수 있었어요.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공연 기획은 처음 해 보는 거였는데, 재밌을 거라 생각하면서 시작했고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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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부터 8일까지, 금호강에서 먹고 자며 대구시 구간 41.6km를 걷는 금호강 수집생활에 참여했다. 예술팀 '금호강 디디다'와의 협업은 올해로 3년을 맞이했다.

 

Q.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실 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건도 있나요?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제가 예전 일을 기억을 잘 못하는 편이에요. 아, 저희가 최근에 ’금호강 수집생활’이라고 해서 금호강을 거슬러 대구시 전 구간을 걷는 걸 했는데 마지막 지점인 안심습지에서 만난 주민분이 기억에 남아요. 요즘 거기에 생태탐방로 공사를 하고 있거든요. 사실 생태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구조물인데, 나무데크를 강을 따라 쭉 깔고 펜스를 치고 있었어요. 비가 많이 오면 강물이 나무데크 높이까지 높아지거든요. 거기 사는 생물들은 도망을 가야 하잖아요. 근데 주민분이 펜스가 있으면 그럴 수가 없어서 못 나온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아, 그리고 겨울동안 이어진 대구시민시국대회로 윤석열 탄핵 집회를 하면서 많은 활동가 분들을 만나서 좋았어요.


Q. 제가 사실 명은 님의 그 엄청난 진행 능력을 사실 너무 부러워하기도 하고 멋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 시국대회 때 사람들을 이끄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그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그 당시는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순간은 즐거웠어요. 재미있었고. 저도 굉장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원래 좀 수줍음이 있지만 그런 진행하는 거는 부담을 느끼진 않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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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행진 트럭에서. 다들 열심히 구호 외치는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Q. 청소년기나 그 이전부터 그렇게 약간 앞에 나서는 걸 잘하시는 편이었나요?

처음에는 수줍지만, 약간 마음속에는 나서보고 싶은 마음도 같이 있고 그랬던 것 같아요. 좀 지켜보다가 제가 해 볼게요, 이런 식으로 하곤 했던 기억이 있어요. 집회에서도 만약에 처음부터 제가 선동팀에 갔으면 또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드는데 집회에 참여하면서 다른 활동가들이 하는 걸 많이 봤어요. 보면서 계속 학습이 되고,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이걸 좀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들이 드는 차에 해보고 싶다고 내부에 이야기를 흘렸고, 어느 날 기회가 와서 했죠. 에너지가 완전 고갈되면 그런 마음이 잘 안 드는데, 잘 쉬고 나면 도전하고 싶은 일을 찾게 돼요.


Q. 도전하고 싶은 일이라.. 요즘은 그런 게 있으신가요?

저 최근에 인플루언서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에 부산 송정으로 워케이션을 갔다 왔는데 지자체에서 주는 숙박 지원금이랑 관광바우처로 여행하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인플루언서의 삶이란 이런 것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여행 다니면서 영상 찍는 걸 좋아해서 아마도 찍은 게 한 1테라는 있을 것 같아요. 그걸 편집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늘 있어요. 제가 뭔가 하나씩 해 보는 걸 좋아해서 예전에 팟캐스트도 해 봤고 유튜버의 꿈도 있었거든요. (우와, 채널도 있어요?) 네, 한동안 새 영상을 올리지 못했지만 있긴 있어요. 근데 예전에는 제가 찍은 영상들이 다 소중해서 지루한 걸 다 잘라내고 재밌게 편집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액션캠을 사서 다시 유튜버의 꿈을 꿔볼까 합니다. 

 

Q. 유튜버나 이런 쪽에 계속 관심이 가시는구나. 팟캐스트는 어떤 주제로 하셨나 물어봐도 되나요?

 예전에 ‘지대넓얕’이라는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팟캐스트 인기가 올라왔을 때가 있었잖아요. 그거보다 제가 좀 더 일찍 했던 것 같아요. 팟캐스트라는 걸 하고 싶은데 그럼 내가 좀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를 해야 할 것 같고, 뭘 할까 하다가 친하게 지내던 언니랑 같이 음식에 대한 팟캐스트를 했어요. 제 생각에는 수요미식회랑 좀 포맷이 비슷한 것 같거든요(웃음).


Q. 와~ 거기서 참고를 했을 수도 있을까요? 그런 것까지도 찾아볼 거 아니에요 작가들이.

그럴 수도 있겠는데 알 수는 없죠. (웃음) 아무튼 어떤 식으로 했냐면 방송에서 음식 하나를 주제로 정해요. 그러면 그 음식의 맛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그것에 대한 인문학적인 이야기도 하는 식으로 진행했어요.


Q. 듣기만 해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관심사가 참 많으신 것 같아요! 작년에 저를 대상으로 이 인터뷰를 진행하셨을 때 청년활동가로서의 경험에 대한 내용도 나누었던 것 같은데, 명은 님은 활동을 하면서 어떤 게 좋았거나 어려우셨는지 궁금해요.

대체로 좋았어요. 저는 활동가가 하는 일이 늘 새로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이 저랑 잘 맞아서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이슈가 나올 때마다 그걸 이제 어떻게 이야기할까 고민하고 그때 그때 다른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새롭고 좋아요.


Q. 저도 활동가가 진짜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명은 님에게 활동이란 어떤 것인가요?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 아니다란 생각?

 

Q. 그게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요.

활동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일이지만 내가 하는 일이 모두에게 최우선은 아닐 수 있잖아요.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다른 사람은 나같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활동하다 보면 뭔가 계속 주장하고 싶고 그걸 관철하고 싶을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이 강해지면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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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은 활동가의 반려묘 세오. 


Q. 사실 다음 질문으로 어떻게 지치지 않으시고 계속 활동하시는지 여쭤보려고 했는데, 조금은 압도되지 않으면서 계속하실 수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 슬슬 인터뷰를 마무리해 보려고 하는데요, 인간 이명은을 세 단어로 나타낸다면 어떤 단어들을 꼽으실지 궁금해요.

 이거 좀 쉽지 않더라고요. 예전에는 호기심 이런 거 했을 것 같은데, 예전보단 그 부분이 크진 않은 것 같거든요. 요즘에는.. ‘운명’, ‘열린 마음’, 그다음에 ‘세오(반려묘)’. 이렇게요. 나이가 들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점점 어떤 운명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내 삶을 개척하고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으로 노력하면 바뀔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살면서 보니 노력으로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 부분은 작은 것 같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없진 않지만 큰 틀에서의 흐름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열린 마음은 계속 가지고 있고 싶은 건데요. 다른 생각들도 잘 받아들이면서 유연하게 사고하고 싶은 마음이고요. 세오는 저랑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생명체니까 말해봤어요.

 

Q. 운명, 열린 마음, 그리고 세오. 이 세 단어가 지금 명은 님을 잘 설명하는 단어들이군요. 그럼, 정말 마지막으로 명은 님의 꿈은 무엇일까요?

오면서 고민해 봤는데, 고여있지 않고 흐르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그 말씀이 아까 말씀하신 ‘열린 마음’과 연결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명은 님이 이리저리 흐르며 살아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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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활동으로 결성한 조이김김으로 집회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 Epilogue

 

나루: 명은 활동가의 애창곡은?
명은: 노래방에서 뮤지컬 넘버를 좋아해요. 기승전결이 뚜렷한 노래를 부르면서 고조되는 선을 따라가는 게 좋아요.

 

나루: 질문한 것 외에, 더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나요?
명은: 올해 여행을 자주 가는데 해외로 가려면 비행기를 타야 해서 신경이 쓰여요. 그렇다고 해서 비행기를 안타지는 않는데, 계속 인지하고 있어요. 아는 것과 모르는 건 다른데 거기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루: 저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빠져나갈 수 없이 무언가에 빚지면서 살아가는 거 같아요.

 


인터뷰어 : 나루(전나경)
엉켜있는 곳에서 기운이 솟는 인간동물. 이상하고 미친 존재들을 특별히 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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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공익활동가주간의 <활동가인터뷰 프로젝트>는 다양한 지역과 분야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활동가들의 일과 삶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로 기록하는 활동을 지원합니다. 2025년에는 특별히 <광장을 만드는 활동가>를 기획인터뷰로 진행했으며, 공모를 통한 활동가 인터뷰 프로젝트도 더불어 운영했습니다.  활동가 인터뷰 프로젝트는 <아름다운재단>과 <지리산이음>이 함께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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