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익활동가주간]소셜 내비게이터, 30년간 사각지대를 메우며 길을 만들다 - 한국사회연대경제 하재찬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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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내비게이터, 30년간 사각지대를 메우며 길을 만들다 

- 한국사회연대경제 하재찬 활동가


“저는 수어통역을 하는 사회복지사인 사회연대경제 활동가 하재찬입니다. 음. ‘소셜 내비게이터(social navigator)’라고 스스로를 칭하고 있습니다.”


하재찬 전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현 한국사회연대경제) 상임이사는 자신을 ‘소셜 내비게이터’라고 말한다.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가 아니라 “그 사람하고 함께 가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30여 년간 수어통역사, 사회복지사, 사회연대경제 활동가로 살아온 그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사회의 사각지대를 메우며 함께 길을 만들어온 한 활동가의 철학이 드러난다.


4f93a231ab6ec.jpg하재찬 전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이사/사진=신효진



세 개의 고리에서 시작된 길


하재찬 씨의 활동은 세 개의 연결고리에서 시작됐다. 기독교 신앙, 자원활동, 그리고 수어가 그것이다. 

“열아홉부터 20대 후반까지 하루 5백원씩 모아서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했던 ‘시나브로사랑’에서 제가 배운 건 사랑은 받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거였어요. 사랑은 주고받는 사람의 상호관계에서 비롯됨을 알게 됐죠.”


대학 재수 시절 친구 서넛과 함께 하루 100원을 모으는 것에서 시작해 500원까지 늘어난 작은 기부 모임은 한때 70~80명까지 참여할 정도로 커졌다. 그리고 가톨릭 수어봉사회 ‘반딧불’에서 수어를 배우며 농인들을 만나게 됐고, 성경의 한 구절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저 사람에게서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라는 요한복음 9장 3절 말씀과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 부르지 않고 벗이라 부르겠다’는 요한복음 15장 15절 말씀을 읽으며 사회의 사각지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개인적 차별에 관한 관심에서 사회적 차별과 구조적 문제로 눈을 돌리게 됐죠.”


장애인복지관, 청주지역자활센터를 거쳐 충북대학교 장애지원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을 했고, 지역자활센터 재활용사업단을 맡아 수급권 분들과 일하며 하재찬 씨는 가난이라는 ‘사회구조적 배제’를 경험했다. 장애인복지관부터 알고 지내고 충북대학교 장애지원센터에서도 함께했던 한 척수장애인과의 만남은 그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장애인복지관에서 뇌병변장애 청소년과 주양육자를 돕기 위해 진행한 ‘파란하늘’ 활동을 통해 만난 이 청년은 충북대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취업했다. 하지만 커다란 전동휠체어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 등 물리적 환경의 문턱 때문에 한 달여 만에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 하재찬 씨는 그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창업으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함께 창업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장애인은 복지에서 대상자예요. 근데 사회적경제에서는 이 친구가 사회적기업의 대표, 혹은 노동자가 될 수 있어요. 삶의 주체성을 갖게 됩니다.”


하재찬 씨는 이때 복지 활동을 하면서 늘 구현하고자 했으나 구현하지 못했던 사회적 역할 가치 부여(Social Role Valorization, SRV)*의 가능성을 깨달았다. 힘들고 아픈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턱이 없어져야 한다는 확신이 섰다. 

*SRV는 누구나 사회에서 가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 통합과 개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력 회복을 위한 인공 와우 이식 수술은 분명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일반인들이, 그러니까 건청인(청력이 건강한 사람)들이 수어를 통해 농인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향 아닐까요?” 


그는 건청인 입장에서 농인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인공 와우 이식 수술과 같은 것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농인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이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그는 척수장애인과 함께 저소득 가정에 인터넷 기반의 영어학습을 지원하는 소셜벤처 ‘희망돋움’을 창업했다. 2009년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사회적경제 영역에 본격 발을 들여놓게 됐다.

“사회적경제가 SRV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이란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이 설렘과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실험과 연대의 현장에서


039ef96e4b282.jpg2019년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하재찬 씨는 충북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중간지원기관인 ㈔사람과경제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노력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출처=㈔사람과경제


충북사회적경제센터(사단법인 사람과경제) 센터장 시절, 하재찬 씨는 현실을 바꾸려는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항아리형 임금체계’는 그의 사회적 자본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혁신적 시도였다.

“신규 진입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임금을 배정하고, 경력이 쌓일수록 임금이 올라가지만, 센터장 같은 높은 직급에서는 오히려 임금을 낮추는 구조였어요.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외부 강연이나 자문 등 그동안 쌓아온 경력에 바탕해 필요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이는 단순한 임금체계가 아니라 ‘사회적 자본’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 실험이었다. 사회초년생은 거의 월급에 의존해 생활할 수밖에 없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지역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제가 지역에서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가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서 임금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네트워킹으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는 거였어요.”


센터장 등 조직 구성원의 외부 활동에서 받은 수입의 일정 비율을 별도 통장에 모아 3개월마다 전 직원이 직급과 나이에 상관없이 1/n로 나누는 문화도 만들었다. 일종의 인센티브인 셈이다. 이런 실험은 그가 센터를 떠날 때까지 지속됐다.

중간지원조직으로서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진흥원, 충청북도 등 관과의 관계는 물론 현장 조직들과의 이해관계 조율 등 복잡한 구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하재찬 씨는 행정의 요구사항(평가사항)과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일, 센터 구성원들이 하고 싶은 일을 조율하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갔다. 인적, 물적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실험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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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서울 중구 공간채비에서 열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2023년 정기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출처=한겨레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의 상임이사를 맡으며 그는 연대와 협력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었다. 특히 코로나19와 정권 교체, 예산 삭감 등 어려운 시기를 거치며 ‘연대의 기술’을 체득했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연구 및 지원 조직 등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네트워크 조직이다. 올해 초 한국사회연대경제로 명칭을 바꿨다.

“연대회의는 생각보다 느슨하지만 언제든 단단해질 수 있고, 약해 보이지만 보기보다 강한 조직입니다.”


그는 연대회의의 힘을 기상학의 ‘응결핵’ 개념으로 설명한다. 구름이 비가 되어 땅에 떨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응결핵처럼, 명예나 경제적 이익 없이도 사회연대경제의 가치와 의미를 알고 자신의 시간과 마음은 물론 재능과 자원까지 흔쾌히 내어놓는 조직과 사람들이 곳곳에서 응결핵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사람은 일단 자기 자신, 그리고 나와 가장 가까운 곳을 먼저 생각합니다. 하지만 응결핵이 되어주시는 분들은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먼 것을 위해 마음을 담습니다.” 


그는 연대의 핵심을 “응결핵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보이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야 필요할 때 그 사람을 중심으로 쉽게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임이사 시절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사회적경제기본법을 국민의힘이 정치적 프레임으로 끌어들이면서 예산 삭감에 대응하기 위해 연대회의 내부에서 일치된 입장을 내야 할 때를 꼽았다. 

“다양한 목소리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최대한 많은 분이 논의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연대회의 상임이사는 5톤 정도는 되는 트럭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1톤 정도 되는 트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족함을 해결하는 것은 무조건 집행위원회 및 이사분들과 상의하고 협의하며, 다양한 목소리는 좋은 그릇에 정성을 다해 담아 공개적인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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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폭 삭감된 사회적경제 관련 예산 회복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출처=이로운넷


세대를 잇는 다리, 사회적 자본의 교차점을 찾다


연대회의 활동을 통해 그는 소셜벤처 등 젊은 세대와 전통적인 사회적경제 조직 간의 차이도 깊이 관찰했다. 

“전통적인 그룹은 과정을 중시하고, 젊은 세대는 결과를 중시해요. 전통적인 그룹은 네트워킹과 관계 중심이고, 젊은 그룹은 디지털 기반으로 빠르게 결과를 함께 만들어낼 사람을 찾죠.” 


하지만 그는 이 차이를 갈등이 아닌 상호보완의 관점에서 본다. 핵심은 둘 다 ‘사회적 자본’을 모았다는 이해에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모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와 사람들이 모여 자본을 모으고 사회적 가치를 내는 기존의 사회적경제 그룹은 결국 ‘사회적 자본’을 모았다는 점에서 똑같아요. 과정과 결과, 어디에 방점을 두는지의 차이는 있지만, 사회적 성과를 내고 싶다는 생각은 공통적으로 갖고 있죠.”


그는 차이를 갈등이 아닌 상호보완의 관점에서 본다. “MZ세대의 방식을 전통 그룹이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그동안 쌓인 경험에 더해 활동의 기반이 더 탄탄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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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열린 ‘NPO/NGO 위기관리 리더십’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하재찬 씨/출처=사회적가치경영연구원


올해 3월, 하재찬 씨는 위기관리학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석사 논문에서는 자활공제를 위기관리 관점에서 분석했고, 박사과정에서는 사회연대경제 전체를 위기관리 측면에서 재해석하려 한다.

“사회연대경제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로치데일 협동조합이든 뭐든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그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가 하는 방식으로 협동을 한 거예요. 사회연대경제는 현재 위기사회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관리하는 관점에서 재해석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자활공제에서 활동할 때 자활공제 회원인 자활센터 주민이 그렇지 않은 자활센터 주민보다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경험했다. 그는 위기관리학 석사 논문으로 자활공제를 연구하며 그 이유를 확인했다. 

“자활공제에 참여하는 분과 참여하지 않는 분의 유연성이 확실히 달라요. 돈 100원 갖고 막 아웅다웅하시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그 돈 갖고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데 이분들이 네트워킹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돈 100원이 다른 사람의 돈 100원과 차원이 다른 거예요.”


반면 자활공제에 참여하는 분들은 유연성이 컸다. 100만 원의 긴급자금 대출(3% 이자)과 네트워킹이 주는 안정감이 위기 상황을 위기가 되기 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강력했다. 

“돈이 없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네트워킹의 빈곤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해요. 자활공제에는 그래도 조합원으로서 관계가 있잖아요. 부탁을 할 수 있고 요청을 할 수 있는 네트워킹이 생긴 거예요. 자활공제는 위기에 놓인 당사자들이 협동으로 위기를 해결하는 노력입니다.”


소셜 내비게이터의 삶과 철학


30여 년 활동을 돌아보며 그는 자신을 “마음 가는 대로 살아가는 행복을 누린 활동가”라고 소개한다. 

“저는 삶에는 공사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적인 것이든 사적인 것이든 다 제가 책임져야 하고 그려나가야 할 커다란 캔버스라고 생각해요.”


그의 이력서에는 늘 같은 소명이 적혀 있다. 

“<소명> 모든 생명은 하늘님이 주신 숨을 품어 키우는 거룩한 존재임을 일상에서 깨닫는 것과 이에 반하는 나를 깨는 ‘깸’이 있는 삶을 살며, 인권이 더 깊고 넓게 존중되는 사회로 나아가도록 겸손히 향유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30여 년간 다양한 현장을 거치며 수많은 후배 활동가들을 만나온 하재찬 씨에게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물었다. 

“자립은 홀로 선다는 의미가 있지만, 사회연대경제에서는 서로 기대어 함께 선다는 것으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혼자일 때보다 여럿이 함께할 때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위기대응력도 높아지죠.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자주 여럿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하다 보면 나만의 꿈이 아닌 우리의 꿈을 실현하게 됩니다.” 


그는 “너무 조심스럽게 사람을 대하면 상대도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며 "가끔은 다듬어지지 않았더라도 툭툭 연락하고 도움을 청하고, 거친 손이라도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내밀며 사회연대경제 안에서 오래 자주 만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재찬 씨에게 활동의 원동력을 묻자 그는 주저 없이 답했다. 

“제 꿈은 하느님이 저란 존재를 어떤 이유에서 창조하셨을까? 어떤 거룩함을 펼칠 때 가장 나답고 자유로울까? 이러한 질문에 명확히 인지하고 답할 수 있다면, 그렇게 죽기 전에 단 7일이라도 살아보는 것입니다.”


그는 성경의 한 구절을 해석해 자신의 지향을 설명한다. 

“높은 곳은 깎고, 낮은 곳은 북돋아 높여 평평한 길이 되면 누구나 갈 수 있잖아요. 사람 중심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어떤 역할과 활동을 할 것인지는 좀 더 숙고하여 정하려 한다”면서도 “사회구조적 차별을 없애고 차별의 상황에 놓인 이들과 함께하며 사각지대를 축소하는 것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사각지대를 메우며 함께 길을 만들어온 소셜 내비게이터 하재찬. 그는 오늘도 누군가와 함께 가는 길 위에 서 있다.


인터뷰어 : 신효진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를 공부하며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관심 분야가 많아 이리저리 휩쓸리기도 하지만, 사회변화를 만드는 분들을 가까이에서 응원하며 변화의 씨앗을 퍼뜨리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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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공익활동가주간의 <활동가인터뷰 프로젝트>는 다양한 지역과 분야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활동가들의 일과 삶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로 기록하는 활동을 지원합니다. 2025년에는 특별히 <광장을 만드는 활동가>를 기획인터뷰로 진행했으며, 공모를 통한 활동가 인터뷰 프로젝트도 더불어 운영했습니다.  활동가 인터뷰 프로젝트는 <아름다운재단>과 <지리산이음>이 함께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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